쏘우고우에서 해탈 검색어로 찾은 이미지 중 첫번째 이미지
일년에 몇날 몇일쯤 어떤 시 한편에 사로잡혀
노트에 옮겨적기도 하고, 혼자 낭송하기도 하고
혼자 한숨 짓기도 하고 감탄하기도 하면서
보낼 때가 있는데
한참 지나서, 노트에서 옮겨적어 놓은 시를 발견하면
그 시를 읽은 기억도 나지 않고
그 시를 옮겨적은 기억도 전혀 나지 않아
그 시가 오롯이 낯설고 새롭게 다가옵니다.
그렇게 저는 같은 시들을 평생을 두고 반복해서 읽게
될지도 모릅니다.
망각이란 녀석은 그만큼 뒷처리가 깔끔하건만
어떤 기억은 DNA에 철저하게 각인되어
한 사람의 기질과 성질과, 성향을 평생토록 지배하는 듯 합니다.
어떤 기억은 아예 유전인자가 되기도 하는가 봅니다.
그 지배에서 벗어나는 것이
그 지배를 철저하고 깔끔하게 망각하는 것이
불교에서 말하는 해탈일까요
사정이 있어서 한 일주일 정도 포스팅을 하지 못하게
될 듯 합니다. 꾸뻑~~~^^ 그동안 모두 건강하세요
소
김기택
소의 커다란 눈은 무언가 말하고 있는 듯한데
나에겐 알아들을 수 있는 귀가 없다.
소가 가진 말은 다 눈에 들어 있는 것 같다.
말은 눈물처럼 떨어질 듯 그렁그렁 달려 있는데
몸 밖으로 나오는 길은 어디에도 없다.
마음이 한 움큼씩 뽑혀 나오도록 울어보지만
말은 눈 속에서 꿈적도 하지 않는다.
수천만 년 말을 가두어 두고
그저 끔벅거리고만 있는
오, 저렇게도 순하고 동그란 감옥이여.
어찌 해볼 도리가 없어서
소는 여러 번 씹었던 풀줄기를 배에서 꺼내어
다시 씹어 짓이기고 삼켰다간 또 꺼내어 짓이긴다.
댓글을 달아 주세요
일주일 뒤에 뵐게요. 건강하고 편안하게 보내세요 ~ ^^
내용잘보고 갑니다.
즐거운 하루되세요
저도 오늘 한번 '소' 읽어봅니다...
좋습니다.
저도 한번..ㅎㅎ
잘보고 갑니다~
잘 보구 갑니다..^^
남은날도 좋은날 되시기 바래요..!!
행복하고 즐건 주말 되시길 바래요~
덕분에 저도 읽어보고 한참생각을 해봤네요^^
즐거운하루되시길~!
잘 읽어보고 간답니다 ^^
즐거운 하루 보내세요~
자세한 치과 정보 감사합니다.
즐거운 하루 되세요.,
행복하고 즐건 하루 되시길 바래요~
소의 눈망울이 정말 떠오르게 만드는 시네요. ^^
정화되는 느낌을 받고 하루 마감하네요.
소......그 큰 눈을 보고 있으면 괜시리 슬퍼집니다.
오랜만이군요 소.... ㅎ
좋은글 잘보구 갑니다~~
행복하고 평온한 하루 되세요~
행복하고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래요~
'소'라는 생명체를
소의 눈을 보며
인간의 삶까지 되돌아볼 수 있는
시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.
소는 인생을
소를 부리는 인간의 시선에서
애잔하게 바라보는 것 같군요.
평온한 오후 되시길 바래요~
잘보고 가요 ~ 추석연휴 행복하게 보내세요~
추석 연휴 잘보내셨나요^^
명절 후유증 이겨내시고, 좋은 저녁되세요^^
황금너구리 오랜만에 들립니다.^^
즐거운 추석연휴 잘보내셨나요?
행복한 하루되시길 바래요^^